교회에 와 있다. 계획에 없었는데 분대장이 조사할 때 대답을 잘못해서 이렇게 되었다. 난리도 아니다. 사람 엄청 많고. 각각의 명찰에 몇 주차인지가 써 있는데 우리 25연대는 1주차이고 28연대는 2주차, 그리고 30연대는 5주차 퇴소이다. 30연대 놈들은 “퇴소 D-4”, “우린 5주차 이제 집에 간다.”, “불침번 잘못하면 군기교육대. 우린 후방간다. 전경도 있다. 열외는 센스.” 같은 것들을 박스 뜯은 종이에 써서 우리 쪽으로 보여주고 있다. 목사는 무척이나 말이 많고 빠르고 경망스럽다. 시끄럽다. 옛날 군대 얘기 하면서 신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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