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2. 20. 논산)
진정한 군인은 논산훈련소 내무실에서도 김태희 사진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가까이 더 가까이’ 라는 천주교 교리서적 겉면에 있는 사진에 미사포 쓰고 기도하고 있는 여자가 김태희를 닮았다고들 하길래 봤더니 진짜 김태희더라. 뒷 장에 ‘표지 사진은 수서 성당에서 김태희(베르다)씨가 찍은 사진입니다’ 라고 써 있었다.
그리고 어떤 정신교육 책자 뒷편에는 “여러분 2년동안 군 생활 열심히 하세요… -문희준” 이라고 써있는걸 발견했다. 그걸 찢어가지고 가서 빠순이들에게 2천만원에 팔자는 의견이 나왔다. (나중에 거짓으로 들어났다. 분대장에게 물어보니 문희준이 논산을 오기는 왔는데 우리 연대가 아니었단다.)
오늘 처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제식훈련이었는데 우리 분대장들은 좋은데 소대장이 너무 까다롭다. 생긴 것도 무섭게 생겨서(눈매가 특전사같다) 별명이 ‘각개전투의 화신’이란다. (훈련소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각개전투는 훈련소에서 가장 힘든 훈련으로 꼽힌다. 앞 뒤로 뒤집어지고 서 있는 시간보다 엎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그 훈련…) 좀 두려워진다. 크크.
지금 사격 CBT(Computer Based Training인듯?)를 보러 와서 강의실에 있다. 사격 하나는 정말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다. 잘할 자신도 있고. (=> 나중에 실제 사격한 결과 논산에서 18발/20 을 맞춰서 포상 받고, KTA에서 37발/40 로 sharp shooter가 되었다. 후후후.) PRI, Primary Rifle Instruction, 사격술 예비훈련이 ‘피나고 알이베기고 이가갈린다’의 준말이라고 하는 소리가 있어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_- 18/20. great.
the best shooter in my company was 16/20
(I’m 8/20 T.T)
you are definitely genius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