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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
Sidney-Pacific Graduate Residence
(Not bad, not bad at all.)
건물 모양도 봐줄만 하고 방 크기도 크고 깔끔하고, 헬스장, 탁구장, 음악연습실, 피아노 치는 곳, 독서실 등등 웬만한 활동을 기숙사 안에서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만큼 Two Bedroom Suite(두 명이서 각자 방이 있고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의 한 달 기숙사비가 $958 이라서 학교에서 주는 생활비의 절반을 기숙사비로 다시 내고 있다.
원래 처음 일 년은 편하게 살자는 생각으로 비싼 곳으로 신청을 했는데 실수였다. 처음엔 싼데서 살고 점점 좋은 곳으로 바꿨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여기로 온 이상 다른 오래된 기숙사로는 가기 힘들 것 같다.
이제 내일부터 개강이구나.
디지털 카메라(FX36) 구입
꽤나 오래 썼던 소니의 사이버샷 DSC-W1을 스카이라이프 A/S 직원이 훔쳐가는(물증은 없고 심증만…) 바람에 한동안 카메라가 없는 채로 살다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공동구매로 파나소닉 루믹스 DMC-FX36을 구입했다.
출시 때부터 눈여겨 보던 모델이라 단점들을 대부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틀간 별탈없이 만족스럽게 사용했다. 가장 큰 장점은 크기가 작고 25mm 광각 렌즈에 왜곡도 적어서, 여행용으로 풍경 사진 찍기에 매우 좋다는 것.
그리고 요즘 카메라들은 다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카메라 내부에 중력센서가 있는지 세로로 찍으면 자동으로 EXIF(Exchangeable Image File Format)에 회전값을 넣어 주어 (Counterclockwise 90 이런식으로) Faststone Image Viewer 라는 프로그램을 쓰면 EXIF 값에 따라 자동으로 돌릴 수 있더라. 세로로 찍은 사진들을 일일이 골라서 회전시키는게 무척 번거로운 작업인데 이 기능 덕분에 사진 정리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
아래는 어제-오늘 찍은 사진들이다.
1) 명동 빈폴 매장 앞 홍보용 자전거와 모델
2) 식당에 있던 알 수 없는 물체
3) 대학로 거리
4) 모 까페 내부의 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