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침번을 서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그나마 두 번째 불침번(11시) 이라서 시간이 괜찮은 편이다.

 A의 편지를 받았다. 한꺼번에 다섯 통이나. 아직 두 통만 읽었다. 오늘 전화를 시켜준다 했는데 못 했다. 분대장이 까먹은 것 같은데 상관없다. 다음에 하면 되니까. 편지를 읽어보니 정말 힘이 난다.

 군기교육대에 가게 되었다. 밤에 전우가 가져온 동그랑땡 먹다가. 크. 훈련소에 있는 동안 그런 곳은 안 갈 줄 알았는데 말이다.

 내일은 경계 훈련이 있는 날이다. 불침번 끝내고 빨리 자야겠다.

 – 내 인생의 break –

 지금까지 너무 쉼없이 달려왔다. 나태한 휴식이 아닌 전환기로서의 휴식, 준비되고 부지런한 2년의 break를 기쁘게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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