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의 내 모습?
09Nov07
( 에이 아닐거야 -_ )
오늘 학교에서 대수기하 하시는 곽시종 교수님을 처음 찾아뵈었다. 사실 목적은 전공분야에 관련된 질문들을 하러 간 거였는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수학자의 인생에 대해서 매우 공감가는 말들을 듣게 되었다. 학자로 성공했지만 본인과 본인 가족의 행복을 찾는데는 ‘실패’한(이것을 실패라고 말하느냐 마느냐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수학자로 살면서 어려운 점과 좋은 점이 어떤 것이냐는 이야기까지. 이 분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나랑 무척 비슷한 분인 것 같았다. 본인의 목표는 ‘행복한 수학자’라고, 또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고 하시는데…
무척 즐거웠던 대화였다. 다른 교수님과 약속이 있어서 중간에 이야기를 끝내고 나와야 했는데 다음에 복학하면 자주 찾아뵈어야 겠다.
곽시종 교수님 괜찮으신 분 같아. 나 그 분한테 벡터미적 들었었는데 학기말에 찾아가서 갠적으로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음. 물론 그 때도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었던거 같다 (내용은 다 까먹 -_-). 그 때가 2002년이구나. 아.. 세월이여 -_-;
ㅎㅎ 2002년이면 5년전…
생각해보니 그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군요 -_